칵테일

No.0004. 애플파이 하이볼

술금술사 플라멜 2023. 12. 3. 21:15

Abstract

하이볼의 고정관념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형식의 칵테일은 "하이볼"이다. 탄산이 주는 청량감과 입 안에서 느껴지는 촉각은 다른 형태의 칵테일보다도 마시는 재미를 준다. 그동안 진행해온 하이볼의 맛은 달고, 새콤한,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탄산음료"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필자의 하이볼 레시피의 한계를 타파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빵과 칵테일

여러 음식들 중 디저트로 대표되는 음식으로 "빵" 이 있다. 필자 또한 빵으로 분류되는 음식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식사"가 아닌 "간식"을 먹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느낀다. 칵테일 또한 음주 문화에서 "빵"과 같은 위치에 있다 사료된다. 소주와 맥주를 기본으로 한 "1차"가 끝난 후, "2차" 등에서 바를 방문하여 칵테일을 소비하는 모습을 많이 관찰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과 주류 분야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는 "빵"과 "칵테일"을 연결짓는 레시피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성공적인 결과

이번 칵테일 레시피는 필자가 제작한 레시피 중 "최초"로 성공적인 레시피이다. 이번 성공을 통해 이후에도 도전해볼 "빵"과 관련된 레시피들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Background

 

실제 애플파이 레시피

다음은 "우리의 식탁"에 작성되어 있는 애플파이의 재료 중 일부이다.

"사과, 흰 설탕, 시나몬 파우더, 메이플시럽, 레몬즙"

따라서, 해당 재료들을 칵테일에 어울리는 재료로 전환하여 레시피를 정립하고자 하였다. 사과와 시나몬 파우더, 흰 설탕의 경우 "시나몬 사과 잼"으로 전환하여 재료의 간편함을 추구하였다.  그 외의 메이플시럽의 경우 여러 칵테일에 사용되는 재료임으로 동일하게 사용하였고, 레몬즙의 경우 과도한 새콤함으로 인해 칵테일에 사용될 경우 사과, 시나몬의 향이 옅어질 것이라 판단하여 재료에서 제외하였다.

 

잭 다니엘

잭 다니엘은 원액 자체를 시음하였을 때, 바닐라, 카라멜(달고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따라서, 이러한 맛과 향이 필자가 추구하고자 하는 칵테일의 기주로 정확히 작용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추가적으로, 잭 다니엘의 경우 구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헤네시 V.S.O.P

헤네시 V.S.O.P (이하 헤네시)는 코냑(Cognac) 중 하나로,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생산하는 포도주를 증류한 브랜디의 일종이다. 이번 칵테일에서 탄산수에 희석되어 색감이 옅어짐을 보완하고, 기주로 사용되는 잭 다니엘에 부족한 "베리류"의 맛과 향을 첨가할 목적으로 사용하였다.


Recipe

30 mL 잭 다니엘 No.7
15 mL 헤네시 V.S.O.P
1 tsp 시나몬 사과 잼
1 tsp 메이플 시럽
190 mL 탄산수
   
얼음 돌얼음 여러개
글라스 500 mL 하이볼 글라스
테크닉 셰이킹 & 빌드

1) 셰이커에 잭 다니엘 No.7, 헤네시 V.S.O.P, 시나몬 사과 잼, 메이플 시럽과 얼음을 가득 채운 후, 하드 셰이킹을 20초간 실시한다. 

2) 1)의 결과물을 500 mL 하이볼 잔에 붓는다.

3) 하이볼 잔에 탄산수 190 mL 을 첨가한다. 


Result

결과

사진 1. 처음으로 성공적인 자체 레시피

 

평가

처음으로 생각한 맛이 나온 성공적인 레시피이다. 특히, 사과 잼의 맛과 향이 확실하여 실제 애플파이의 맛과 향이 재현된 듯 하다. 다만, 과도한 시트러스를 염려하여 레몬즙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Conclusion

보완할 점

이번 칵테일은 필자가 그동안 시도한 칵테일 레시피 중 "최초"로 성공한 사례이다. 그러나, 몇가지 보완할 점이 발견되었다.

첫 번째로 "레몬즙"의 부재 이다. 레몬즙의 새콤함이 단점으로 작용될 것이라 판단하여 레시피에서 제외하였으나, 다른 부재료(시나몬 사과 잼)의 맛과 향이 생각보다 강하게 작용하여 레몬즙을 첨가하였을 경우 완성된 하이볼에 청량감을 더해주고, 강하게 느껴진 단 맛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재료를 혼합하는 순서가 있다. 이번 레시피에서는 셰이커에 재료를 모두 첨가한 후 바로 얼음을 넣고 셰이킹을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온도가 빠르게 감소하였고, 그로 인해 첨가한 잼이 완전히 녹지 못하였다. 따라서, 얼음을 넣기 전, 바스푼을 이용하여 기주와 잼을 혼합한 후, 얼음을 이용한 셰이킹을 진행하여 가수를 통한 도수 감소효과와 온도 감소 효과를 이용했다면 보다 완성적인 칵테일이 되었을 것이다.

세 번째로 "가니쉬"의 부재이다. 애플 파이를 추구하는 칵테일이었다면, 생과일이나 건과일 사과를 가니쉬로 이용하거나, 시나몬 파우더 등을 첨가하였다면 시각적으로도 칵테일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Discussion

사과잼의 고급화 가능성

이번 레시피에서는 제조의 간소화를 위해 사과, 시나몬, 설탕을 시나몬 사과 잼으로 변경하였다. 이는 제조의 용이성과 제조 단가의 감소 효과를 노릴 수 있겠으나, 보다 고급스로운 맛을 내거나, 하이볼이 아닌 숏 드링크 형태의 칵테일로 조제할 경우에는 아쉬운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시나몬 사과 잼으로 대체된 재료들을 개별적으로 사용한 레시피와 이번 레시피를 비교할 필요성이 있다.

 

칵테일 형식의 변화 가능성

이번 레시피는 탄산수를 이용한 하이볼로 제조하였다. 동일한 레시피를 이용하여 "칵테일 코덱스"에서 언급된 칵테일의 기본 공식 중 한가지인 "다이키리" 형식으로 변화하여 제조하고, 맛을 비교해볼 필요성이 있다 사료된다.

"다이키리" 형식으로 변화할 경우, 첨가된 코냑을 제외시키고, 위스키의 양을 증가, 레몬 즙의 첨가 및 첨가되는 사과 잼의 양을 증량시켜볼 것이다.


Reference

1) 칵테일 코덱스 : 궁극의 공식 / 알렉스 데이, 데이비드 카플란, 닉 포찰드 / 미호

2) 더 믹솔로지 / 나구모 슈조 / 한스미디어

3) https://wtable.co.kr/recipes/5Et5oTZr95YzcBgu1FLWZeY3https://wtable.co.kr/recipes/5Et5oTZr95YzcBgu1FLWZeY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