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칵테일

No.0002. 린치버그 레몬에이드 (절망편)

Abstract

목적

필자는 칵테일을 취미로 하면서 주변인들과 모임이나 여행을 가질 경우, 하이볼과 같이 간단하게 조제할 수 있는 칵테일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 셰이커를 사용할 수 있으면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위스키를 사용하는 레시피인 린치버그 레몬에이드가 향후 참가할 모임의 참여자들에게 제공하기 용이한 칵테일이라 판단되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한 중, 기존에 구비 중에 있던 에반 윌리엄스를 기주로 대체하여 칵테일을 조제, 이를 평가하고자 한다.

 

총평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는 종종 본인들의 제품을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레시피를 완벽하게 재현한 칵테일만이 그 이름을 사용하기 마땅하다 감히 필자는 말하고 싶다.


Background

 

린치버그 레몬에이드

테네시 위스키 중 하나인 "잭 다니엘"이 생산되는 "린치버그"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칵테일이다. 잭 다니엘 증류소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는 Jack daniel's No.7 30mL, triple-sec 30 mL, sour mix 30mL, Lemon-lime soda 120 mL 로 구성되어있다.

 

테네시 위스키

미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중 하나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버번" 위스키로 통일하여 표기하기도 하지만, 생산자 측에서는 이를 부인하며, "테네시 위스키" 임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버번 위스키와 구별되는 차이점으로는 숯으로 여과하는 "차콜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 점에 있다. 일예로, 테네시 위스키의 대표격인 잭 다니엘스 증류소에서는 위스키를 증류하는데 사용된 숯을 판매하기도 하며, 이를 이용하여 요리를 할 경우, 위스키 향이 요리에 첨가된다는 이점이 있다.

 

잭 다니엘 NO.7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잭 다니엘 증류소의 라인업 중 하나이다. No.7 의 별칭이 붙은 것에는 여러 가설이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창립자가 밝히지 않고 사망하였기 때문이다.)

병 모양이 사각형인 것이 특징이며, 이를 즐긴 유명인으로는 영국 모터헤드의 프론트맨인 레미 킬 미스터가 있다.

 

트리플 섹

오렌지 향이 강한 40도 이상의 리큐르이다. 이름의 트리플(triple)의 유래로는 "3번 증류하였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최초 생산 회사로는 코앵트로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코앵트로 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해당 명칭을 사용한 오렌지향 리큐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본 재조사인 코앵트로는 자사의 제품명을 "코앵트로"로 전환 후 판매 중에 있다.

코앵트로 사의 제조 방법으로는 비터 오렌지와 스위트 오렌지의 "껍질"을 이용하여 향을 낸 주정을 "3번" 증류하는 방식을 이용 중에 있다. 구매 시 유의사항으로는 반드시 알코올 도수가 40도 이상임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Recipe

45 mL 에반 윌리엄스
30 mL 디카이퍼 트리플 섹
15 mL 라임 즙
2 tsp 설탕
150 mL 칠성 사이다
   
얼음 각얼음 3개
글라스 500 mL 하이볼 글라스
테크닉 세이킹 &  빌드

1) 셰이커에 에반 윌리엄스, 트리플 섹, 라임즙, 설탕과 일반 얼음 을 가득 채운 후, 하드 셰이킹을 20초간 실시한다.

2) 1)의 결과물을 500 mL 하이볼 잔에 붓는다.

3) 하이볼 잔에 칠성사이다 150 mL을 첨가한다.


Result

결과

사진 1. 에반윌리엄스로 만든 린치버그 레몬에이드

평가

린치버그 레몬에이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에 죄책감이 든다. 분명 맛이 없지는 않다. 오히려 필자가 제조해왔던 버번 위스키를 이용한 롱 드링크 칵테일 중에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제조사의 레시피에 따라 잭다니엘 No.7을 사용하고, 레몬즙을 사용했던 경험과 비교하였을 때, 한없이 부족한 맛이다.


Conclusion

문제점

해당 칵테일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시사할 수 있다.

첫째, 재료의 문제. 필자는 잭 다니엘 특유의 강한 나무향과 사워 믹스, 소다의 레몬 향, 강한 단 맛의 3박자가 어울러지는 것이 린치버그 레몬에이드의 맛을 좌우한다 생각한다. 이를 근거로, 이번 칵테일의 경우, 비교적 약한 에반 윌리엄스의 향과 레몬이 아닌 라임즙을 사용하여 약간의 쓴 맛이 추가된 점, 사워 믹스가 아닌 설탕을 이용하여 단 맛이 감소된 점, 이 3가지 재료의 차이로 인해, 필자가 그동안 경험한 린치버그 레몬에이드와는 전혀 다른 칵테일이 탄생하였다.

 

해당 레시피의 이용 가능성

흔히 버번 위스키나 테네시 위스키를 이용한 칵테일로 버번 콕, 잭 콕 등을 떠올린다. 이 때, 콜라의 강한 단맛이나 탄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린치버그 레몬에이드가 좋은 대책이 될거라 사료된다(셰이킹 과정 중 얼음이 녹음에 따라 셰이킹 결과물의 부피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첨가되는 콜라, 사이다의 양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

이 때, 레몬의 강한 신맛, 잭 다니엘의 나무향, 사워 믹스의 단 맛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 느껴지는 사람에게 해당 레시피와 같이 변형하여 제공한다면 보다 만족감이 높아질 것이다.


Discussion

잭다니엘 No.7 vs 에반 윌리엄스

필자의 경우, 잭다니엘 No.7과 에반 윌리엄스 모두 훌륭한 술이라 생각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격의 경우 잭 다니엘의 경우 5만원대, 에반 윌리엄스의 경우 3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니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을 두루 갖춘 술이다.

다만 둘을 비교할 경우, 각자의 장단이 나타난다. 잭 다니엘의 경우 특유의 제작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지는 "나무향"이 보다 강하게 느껴져 칵테일 기주로 사용할 경우 단조로운 재료와 사용할 때, 임펙트를 줄 수 있다 평가된다. 에반 윌리엄스의 경우, 버번 위스키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도수와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이 강조되므로, 평이한 재료와 함께 사용될 때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다 평가된다.

이번 칵테일의 경우, 트리플 섹, 사이다, 라임즙과 같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재료(필자는 이를 단조롭다 평한다.)가 이용되는 칵테일이다. 따라서, 에반 윌리엄스보다는 잭 다니엘이 이용될 때 본 칵테일의 매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 평가된다.

 

잭 다니엘 싱글배럴 배럴 프루프의 가능성

잭 다니엘 증류소의 라인업 중, 싱글 배럴 제품이며 배럴 프루프인 제품이 있다(이를 약어로 잭 다니엘 SBBP라 칭한다.) SBBP의 경우 No.7과는 전혀 결이 다른 위스키로 평가되는데, No.7에서 약하게 느껴지는 바닐라 향이 극도로 강하게 느껴져 종국에는 "바나나 향"으로 느껴진다. 따라서, SBBP를 이용하여 린치버그 레몬에이드를 조제할 경우, 오히려 이런 바닐라 향이 레몬 향과 어울리지 못해 불협화음이 일어날 것으로 사료된다.

 

 


Reference

1) https://www.jackdaniels.com/recipes/lynchburg-lemonade


 

'칵테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0005. 애플파이 사워  (2) 2023.12.06
No.0004. 애플파이 하이볼  (2) 2023.12.03
No.0003. 헤이즐넛 하이볼 (feat. Jack Daniel’s Family)  (0) 2023.11.13
No.0001. 패퍼 패션드  (2)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