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소제목 1
버번 위스키를 이용하여 하이볼을 만들 때, 스카치 위스키와는 달리 "콜라"에 한정적인 경우를 자주 접한다. 일예로, 잭 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접목시킨 일명 "잭콕"은 RTD(Read to Drink) 형태로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에는 버번 위스키의 특색 중 하나인 "아세톤"에 있다 판단된다. 버번 위스키의 특색이자, 버번 입문자들의 진입장벽 중 하나인 아세톤 향이 무취의 탄산수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맛과 향(시트러스함)을 가진 사이다, 토닉워터 등과 만날 경우 탄산 기포를 타고 그 향이 증폭되어 소비자에게 부담감과 거부감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본연의 향이 강한 콜라가 조합으로서 자주 기용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콜라 또한 본연의 향이 강해 위스키 본연의 느낌을 헤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콜라콜라보다 맛이나 향이 약하거나 단순한 대체제를 찾아 버번 위스키 하이볼을 조제하여 버번 위스키의 단점인 아세톤 향을 적절히 조절하고자 한다.
이번 논문에서 대체제로 채택된 재료는 "헤이즐넛 시럽"이다. 버번 위스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바닐라 향"은 일상생활에서 빵, 케잌 등 디저트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디저트류는 주로 커피와 소비되며, 이 때 커피와 잘 어울리는 시럽 중 하나가 헤이즐넛 시럽이다.
이러한 헤이즐넛 시럽을 첨가한 버번 위스키 하이볼을 조제할 경우, 헤이즐넛 향은 콜라의 향보다 비교적 버번 위스키의 바닐라향과 더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며, 시럽의 단 맛이 버번 위스키의 아세톤과 같은 특유의 술 맛을 조절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Background
버번 위스키
아메리칸 위스키의 한 종류이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가 이를 도와준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써 켄터키의 한 카운티 이름을 프랑스 "브루봉 왕가"에서 유래한 버번 카운티로 지은 것에서 유래되었다 전해진다.
버번 위스키의 특징으로는 "옥수수"의 비율이 51% 이상인 점이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규정이 있다. 버번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다.
1)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할 것
2) 최소 51% 이상의 옥수수를 증류에 사용할 것
3) 숙성에 사용하는 오크통은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일 것
4) 증류 시, 알코올 도수가 160 proof (80%)를 넘지 않을 것
5) 오크통에 첫 봉입 시, 알코올 도수가 125 proof (62.5%)를 넘지 않을 것
6) 병입 시, 알코올 오수가 80 proof (40%)를 넘길 것
7) 색소, 감미료 등 어떤 첨가물도 첨가하지 않을 것
Recipe
30 mL | Jack Daniel's (No.7 or SBBP) |
1 tsp | Roasted Hazelnut Syrup |
120 mL | Sparkling water |
글라스 | 하이볼 글라스 |
테크닉 | 빌드 |
1) 글라스에 위스키 30 mL과 시럽 1 tsp를 넣은 후, 바스푼을 이용하여 완전히 섞어준다.
2) 잔 벽면에 따라 탄산수 120 mL (위스키와의 비율 약 1:4)를 넣어준다.
Result
결과물
Conclusion
Ver. Jack Daniel's No.7
첫 향에서부터 헤이즐넛 향이 강하게 풍겨왔다. 그러나, 그 외의 잭 다니엘 고유의 향은 느끼기 어려웠고, 맛에서 느껴지는 고소함 또한 위스키에서 나온 맛보다는 시럽에 의해 생성된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단 맛의 경우 직관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으나, 얼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적 하이볼과 같이 얼음을 넣어 조제할 경우 그 맛이 반감되어 단 맛이 부족하다 느껴질 것이라 예상된다.
Ver. Jack Daniel's SBBP
향에서 헤이즐넛 뒤로 옅은 바닐라, 바나나 향이 느껴졌다. SBBP가 바나나 향을 대표적인 향으로 꼽을 수 있는 위스키인 점을 감안한다면 시럽의 향을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된다.
맛의 경우 앞선 No.7을 이용한 하이볼과는 다르게 분명한 "술 맛"이 느껴졌으며, 입 안에 머금었을 때, 코로는 느끼지 못했던 위스키의 아세톤 향이 느껴졌다.
Discussion
No.7 VS SBBP
이번에 사용한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No.7의 경우 40%, SBBP의 경우 63.2%였다. 1.5배 차이가 나는 알코올 도수 덕분인지 SBBP로 만든 하이볼이 동량의 No.7을 사용한 하이볼보다 위스키에서 발생된 바나나 향, 바닐라 향이 더 잘 느껴졌다. 단, 이런 높은 알코올 도수로 인해 SBBP로 만든 하이볼의 경우 약하지만 아세톤 향이 느껴짐과 동시에 확실한 술 맛이 나타난 것은 단점이라 사료된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술은 싫어하지만 잭콕과 같이 달달한 칵테일을 선호하며, 잭콕 이외의 잭 다니엘을 이용한 하이볼을 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No.7을 이용한 헤이즐넛 하이볼을, 보다 확실한 술 맛과 잭 다니엘의 향적인 특징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SBBP를 이용한 하이볼을 추천한다.
헤이즐넛 시럽 이외의 가능성
버번 위스키는 바닐라 향 이외에도 각 상품에 따라 땅콩, 체리, 카라멜 등의 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필자가 선호하는 버번 위스키 중 하나인 러셀 싱글배럴의 경우 체리향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헤이즐넛 시럽 이외에도 체리 시럽 또는 마라스키노 체리의 보존액을 칵테일에 첨가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나의 하이볼에 두 가지 이상의 가향 시럽을 이용한다면 보다 다채롭고 풍부한 위스키 하이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Reference
1)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 / Mickael Guidot / GREENCOOK / 2018
2)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 / 에디 러들로 / 시그마북스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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